15년 전 태권도 알바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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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좀 마시고, 다들 흩어질 때쯤이었나…
그분은 식당 앞 벤치에 혼자 앉아 계셨어요.
나 그냥 지나가려던 참이었는데,
부르지도 않았어요.
근데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분이 입꼬리만 살짝 올리면서 말하더라고요.
“사범님은, 눈빛이 좀… 조심스러우셔야 할 것 같아요.”
형님들… 그 말 듣고
진짜 다리에 힘 풀릴 뻔 했습니다.
그렇게 뭐에 홀린 듯 걷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누가 먼저 같이 가자고 했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아마 제가 말했던 것 같아요. 젊을 때 치기죠 뭐.
말없이 걷다가,
골목길 어둠 아래 그분이 갑자기 멈추시더니
천천히 올려다보며 가까이 다가오셨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입술이 닿았습니다.
형님…
한 번, 그리고 한 번 더.
숨이 섞이고, 손이 허리에 닿고,
그분이 제 손을 감싸며 말하더군요.
“커피 한 잔?”
근데 그건 그냥 커피가 아니었습니다.
몸으로 마시는 술 같은 거였어요.
모텔 프런트에 섰는데
제가 카드 꺼내자 그분이 말리셨어요.
“사범님 알바하시는 거 아는데,
오늘 같이 있고 싶은 건 저니까,
제가 계산할게요.”
엘리베이터 안,
그분 손가락이 제 손등을 스치는데
진짜… 손끝에서 불이 붙는 느낌이었습니다.
문 열고 들어가자
그분은 조용히 문을 닫고,
나를 바라보다가
블라우스 맨 위 단추를 하나씩 푸르더군요.
단추가 풀릴 때마다
그분 목선, 쇄골, 그 아래로 이어지는 선이
조명 아래 천천히 드러났습니다.
속옷은 단정했지만
그 조심스러움이 더 자극적이었어요.
형님,
그날 밤 저는 손보다 입술이 먼저 움직였고
그분은 소리 대신 제 어깨에 손톱을 세우더군요.
침대 끝에 앉아
그분을 천천히 눕혔습니다.
그녀의 숨이 짧아지고,
입술이 목선을 훑을 때마다
몸이 작게 떨렸어요.
몸은 작았지만,
품에 안긴 느낌은 이상하게… 크고 깊었습니다.
손이 허리선을 지나
다리선을 따라갈 때
그분의 몸이 살짝 굽었어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건 ‘계속해도 된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날 밤,
형님…
진짜 모든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그분은 말 대신 몸으로 대답했고,
숨이 터지고,
입술로 서로의 갈증을 채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깊어졌습니다.
이불은 구겨지고,
베개는 바닥에 떨어졌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 본능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남았습니다.
끝까지 그분은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내 이름도 부르지 않았고
자기 이름도 아닌 무언가를 귀에 속삭였어요.
형님,
숨이 가라앉을 무렵
그분이 제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말했습니다.
“이건 그냥, 한 번으로 끝날 이야기예요.
사범님은 기억만 해주세요. 그걸로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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