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섹 짧은 목격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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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제가 자주 다니는 지름길인 농로로 운전을 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좀 바빠서 빠르게 엑셀을 밟으면서 가고 있었죠.
농로를 따라 간 다음에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서 둑방길로 합류하는 코스였습니다.
이제 오르막을 딱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도 기억납니다. 검은색 그랜져TG...
멀리서 보니 그 가파른 오르막 한 가운데 차가 떡하니 서있는겁니다. 보닛이 오르막을 향하게 말이죠.
옆으로 비켜갈수도 없고 뒤로 빠꾸 할 수도 없어
성질도 나고 해서 아주 공격적으로 TG 뒷꽁무니까지 가까이 가서 크락션을 확 누르려고 하는 순간!
차량 뒷쪽이 막 들썩들썩거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때까지 저는 좀 순수했다고 생각하는데
바쁜 상황이었지만 저 흔들거리는 쇼바를 보니 제 사고가 일단 멈춰버리더군요.
한 5초? 동안 주변을 살피며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다시 두뇌 풀가동을 해서 저 흔들거리는 것을 빠르게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오른쪽으로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제 눈에는
뒷유리, 조수석 뒷문유리, 조수석 유리가 보이는 각도였습니다.
속으로 그게 아닐거야 아닐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아뿔싸 뒷유리로 여자의 실루엣이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흔들흔들
이...걸 우째 해야 하나?!ㅋㅋㅋㅋ
바쁜데 화도 나고 궁금하기도 하고 상스럽기도 하고 달아 오르기도 하고 환장하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제 차를 힐끔 봤는데 뭐 제가 크락션을 안 울리니 아무런 놀라는 반응도 없고 하던일 계~속 하고 있고
내 뒤에 다른 차들이 있었으면 힘을 받아서 같이 빵~~! 거리며 재미있는 구경 했을텐데 농로엔 차들이 거의 없거든요... 참새나 짹짹거리죠
하... 결국 속으로 욕하면서 100미터 정도나 빠꾸 해줬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패배자같이 말입니다ㅋㅋㅋㅋㅋ
혹시 본인이라 생각드시면 사죄하십쇼. 갓길도 없는 곳에 차를 그래 박아놓고 박으면 우얍니까??ㅋㅋ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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