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게임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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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보다 1시간 10분이 단축되는 것은, 휴일이 퍼져있어서 그렇게 보는 것 같다.


 


명절귀성때 차를 가지고 본가를 간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출발시간이다.


 


국토교통부는 1월28일 새벽에 귀성 출발이 가장 많은 것이라고 설문조사를 해서 알려주고 있다.


 


출발시간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출발시간을 잘 못 잡으면, 서부간선도로에서 고속도로 진입까지만 1시간이상이 걸린다.


지금까지는 새벽 3시 출발이 성공률이 높았는데, 점점 실패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게임이론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게임이론은 1944년 폰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이 발간한 '게임이론과 경제적 행동'이라는 책에서 시작되었다.


게임이론의 근본 사상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손해와 이익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게임이론은 어떤 행동의 결과가 나의 행동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게임처럼 상대방의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어떤 대응을 할 때 나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합리적 행동을 수학적인 분석으로 찾아나가는 이론이 만들어졌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네가 생각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고 있다고, 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한다“


명절 귀성을 할 때, "늦게 출발하면 길이 꽉 막힐 테니 새벽에 일찍 출발하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다들 출발하면 새벽길이 막히게 된다.


"아예 전날 밤에 출발하든지 아니면 천천히 출발하자"로 상대편의 수를 감안해서 몇 수 앞을 읽는 생 각이 게임이론의 기초가 된다.


 


게임이론은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었고, 이들 간에 경쟁하기 시작했다.


1980년, 미국인 로버트 액설로드는 컴퓨터를 활용한 게임이론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서 토론토 대학교의 라파포트 교수가 선보인 '팃포탯' 전략이 1위를 차지했다.


간단하고 직관적이면서도, 현존하는 최강의 게임이론 기법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현존 최고의 게임이론 기법인 팃 포 탯(tit for tat)은 상대가 치면 나도 친다는 뜻이다.


 


이 전략은 단순한 4개의 단계로 되어 있다.


1) 일단 상대방에게 협력한다.


2) 만약 상대방이 협력하면 나도 계속 협력한다.


3) 상대가 배반하면 나도 즉시 배반한다.


4) 배반한 상대가, 마음을 바꿔서 다시 협력하면 나도 즉시 다시 협력한다. 가 전략의 전부다.


 



처음에는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최대한 협력하되,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즉시 보복을 하 고,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를 요청하면 뒤끝 없이 다시 협력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상대가 배신하면 반드시 보복한다는 나의 대응전략을 상대방이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행동을 명확 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보복을 한 후, 상대가 화해 요청이 왔을 때, 너도 고생을 좀 해보라며 감정 풀이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깔끔하게 관계를 회복해 주되, 다시 배신을 하면 더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 주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배반을 했던 상대를 대하는 마음은 전과 다르겠지만, 겉으로는 그냥 그렇게 대해주면 되는 것 이다. 남한테 무조건 잘 해주고, 선의로 대해주며, 상대방이 주는 피해를 웃고 넘어가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호구가 된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힐 필요는 없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히면, 나 역시 확실한 대응과 보복을 해서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가 조금 더 양보하지" 하면서 상대방에게 잘해준다고 모든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기적이고, 무작정 잘해주면 고마워하기보다 호구로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친하면 친할수록, 상대의 호의에 기대지 않고 꼼꼼한 계약과 확인을 해놓는게,좋은 관계를 오래가게 한다.


상대가 있는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게임이론은 책속의 이론이 아니라 실전인 것이다.


 



한 줄 코멘트. "이번 설날에는 몇시에 출발해야 할까?"를 게임이론을 토대로 아무리 생각을 해놔도, 이론이 안먹히는 곳이 있다. 결국 와이프 일어나는 시간이 출발시간이 된다


 


 


친구가 보내줬는데 재밌네요 좋은글이자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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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넌너야님의 댓글

뭔가 어려우면서도 매우 재밌는 글이군요. 재밌는..게 맞나 모르겠지만 하여튼 잘 읽었습니다. 추석 대신에 설날을 대입하면 되는걸까요. 중간 즈음이 흥미롭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