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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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년 가까이 지난 얘기같아요
랜챗 어플을 쓰고 있었어요
수작이나 걸어볼까 하고 종종 하거나 술친구 좀 찾고
그러던 어느날 볼일이 있어서 역 근처 카페에 앉아서 핸드폰 좀 만지작 거리는데 쪽지 알림이 왔어요
(편의상 여자이름을 수영으로)
수영: 근처이신거 같은데 만날수있나요?
선쪽지를 거의 하면서 받아본 일이 없는데 그것도 글을 안 올린 상태에서 이게 뭐냐 싶기도 하고 딱히 피할 이유도 없으니 알겠다고 하고
카페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더니 5분도 안되어서 만났었죠
담배를 피우며 이렇게 보니 외모가 나쁘지 않더라고요
혹시나 모두가 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나오면 짜증나잖아요
이른 시간이었고 딱히 목적을 가지고 만난건 아니라서 그냥 호구조사나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수영: 커피 사서 안에 갈까요? 나 추운데
나: 아?
그렇게 리드를 당하며 쭈뼛쭈뼛 텔로 갔었어요 이게 왠 횡재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방에 가서 서로 씻고오니까
약간 술냄새가 나더라고요 술집에서 일하나 싶기도하고 뭐가 중요하겠어요 벗었는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한번 하고 한숨 자고 또 하고 전번 교환하고 한동안 잘 만난 거 같아요
사귀는 건 아니니까 나쁘지 않았죠 서로 너무 깊은 얘기 없이 몸만 적당히 탐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운 좋은 날이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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