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즐거움(부제 : 자주 보는 보험 미시 엉덩이와 소중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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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같은 시각에 지하철을 타는데, 일주일에 2,3번 정도 마주치는 미시(이하 A)가 있습니다.
자신 있게 미시라고 할 수 있는 건 일단 복장이 여름에도 원피스+스타킹+7cm 힐입니다.ㅎㅎㅎ
저도 여름에 A를 보고 깜짝 놀랐죠...
이 여름에도 살스를 신어주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잖아요.
지금 가을이니 한창 살스의 계절이죠.
A는 길 건너 언덕길에서 내려고 저는 대로변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 언덕길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갑니다.
회원분들 가운데 직업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할 수 있겠는데요, 우연치 않게 같은 지하철칸에 탔는데, 제 앞에서 단체 문자를 보내더군요.
"사장님들, 보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유용한 어쩌고..."
기본적인 핸드백(샤넬, 구찌) 뿐만 아니라, 에코백 같은 것도 늘 들고 다닙니다.
아마 에코백에는 A가 쓰는 노트북이 있겠죠.
어제 근 13시간 동안(오전 10시~오후 11시...식당도 안 열어서 밥도 편의점 김밥으로 때운 하루였죠.) 일하고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지하철역 승강장에 내려가니, A가 전화를 하고 있더군요.
원래 그냥 좀 보다가 서로 다른 지하철칸에 타는데, 오늘은 같은 칸에 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낑겨서 타니까 옆에 나란히 서게 되더군요.
다음 정거장에서 A가 내리는 사람들 배려하는 차원에서 내렸다가 타는데, 제 바로 앞에 엉덩이를 대고 습니다.
사람은 가득 차서 밀리게 되니까 A의 엉덩이가 제 소중이를 누르게 되는데, 투피스 치마의 감촉과 치마 안쪽의 스타킹을 생각하니 불끈하게 되더군요.
발 아래를 보니, 살스에 덮힌 아름다운 종아리가 보입니다.ㅎㅎㅎ
지하철이 흔들릴 때마다 A의 엉덩이가 제 손과 소중이를 압박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한 정거장이 지나고, 자세 체인지, 아쉽게도 A의 엉덩이는 제 손에서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A는 제가 내리는 바로 전 정거장에서 내리고, 저는 뒷모습을 지켜보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밤에도 우연치 않게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제가 한번은 A를 따라가 봤습니다.
그쪽 라인이 재건축 중이라서 집이 많이 없는데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A는 통화를 하면서 가고, 저는 천천히 뒤를 따르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어라 제가 작년에 이사를 계획했던 빌라 중 하나로 들어가더군요.
어쩌면 바로 이웃 사촌이 될 수도 있었던 A였습니다.
이사를 안 간 이유는 작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재건축 공사장이 있고, 최소 15톤 넘는 덤프 트럭이 빌라 앞으로 지나게 됩니다.(일방 통행)
그리고, 남향이긴 하나, 앞 뒤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좀 어둡고, 골목 빠져 나오면 바로 옆 상가에 배달 중개 사무소 같은 것이 있습니다.
늘 오토바이 5, 6대는 기본이고, 담배들을 피우죠...
A의 외모는 턱이 각진 남상이어서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런데, 화끈할 것 같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쑥고개 성당 옆 호수다방 마담이 남상인데, 좀 비슷하긴 합니다...
다음에도 A랑 같은 칸에 타면서 한 두 정거장이라도 즐거운 출근길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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