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신도시의 밤, 성스러운 자매들의 비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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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텅 빈 도시와 레고머리 그녀
2. 세쌍둥이 자매, 그리고 레고머리 막내
교회 사람들은 그들을 '우리 교회의 간판'이라고 불렀다.
온 식구가 그 작은 교회에 목숨을 걸 듯 다녔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일란성 세쌍둥이 자매였다.
처음에는 그저 닮은 자매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세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얼굴은 똑같이 생겼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뿜어내는 아우라는 대단했다.
첫째는 예배 때마다 가냘픈 손가락으로 건반을 두드리며 찬송가 선율을 흘려보내는 피아노 반주자였고, 둘째는 맑은 목소리로 회중을 이끄는 예배 인도자였다.
그리고 내 시선이 멈추는 곳에는 항상 셋째, 청년부 찬양팀의 리더를 맡고 있던 막내가 있었다.
단 2분 차이로 막내가 되었다는 그녀는, 내 기준에서 일본의 유명 AV 배우 후카다 에이미를 쏙 빼닮은 고양이 같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작은 체구에 목덜미가 살짝 드러나는 깔끔한 단발머리, 일명 레고머리를 한 그녀는 유전자의 축복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키는 작고 아담한데도 셔츠 위로 팽팽하게 솟아오른 가슴 볼륨감과, 찬양을 인도하며 율동을 할 때마다 가냘픈 허리 아래로 둥글게 매만져진 골반 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몸매에 유독 집착하는 뚱한 성격의 내가 첫눈에 보고 꽂혀버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교회에서는 계절마다 어딘가로 단합 대회를 가거나, 시골의 낙후된 지방 교회로 국내 성지순례 겸 봉사활동을 떠나곤 했다.
좁은 버스 안에서, 혹은 시골 교회의 차가운 마룻바닥 위에서 그녀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를 훔쳐보는 것이 내 유일한 낙이었다.
여름철 단합 대회 때, 교회라는 장소의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녀는 비키니를 입지 않았다.
비키니는 여자들끼리 샤워실에서 씻을 때나 입는 거라며, 겉에는 얇은 티셔츠와 원피스 수영복만 입고 물가로 나왔다.
하지만 물에 젖은 얇은 원피스 수영복은 그녀의 잘게 부서지는 육체를 가려주지 못했다.
쪼꼬만한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물기를 머금어 묵직하게 처진 유방의 윤곽과, 팬티 라인 위로 아슬아슬하게 드러난 하얀 허벅지 살결을 보았을 때, 내 바지 속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사정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을 겨우겨우 참아내며 성경책으로 앞춤을 가려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하지만 존재감 Zero였던 내게 그녀는 닿을 수 없는 별이었다.
예쁜 지들끼리 뭉쳐 다니기만 해도 주변의 잘난 남자들이 줄을 서서 번호를 따려 안달이었으니, 구석에서 입을 꾹 닫고 있던 나 같은 소심남은 당연히 관심 밖이었을 터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올해 2월달에 그녀가 억울한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많이 불편해졌다는 소식을 청년부 목사님을 통해 건너건너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
따로 연락할 접점도 없던 우리는 그렇게 완전히 인연이 끊어진 줄 알았다.
3. 일본풍 소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마주침
외로움을 참지 못해 구글 창에 '갈매 오피', '별내 건마'를 검색하기 시작한 것은 그 후로도 한참이 지나서였다.
가난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자주 다니지는 못했다.
많아야 한 달에 한두 번,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가며 립카페나 스파, 건전 마사지를 전전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떡을 칠 목적으로 정식 업소를 찾은 것은 내 평생 단 두 번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주말, 나는 지독한 고독감에 이끌려 최근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떠오른 '일본풍 건마 소프'라는 곳의 문을 두드렸다.
일본 전통 가옥처럼 꾸며진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안내받은 방은 은은한 아로마 향과 붉은 조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니저가 들어오기 전,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침을 삼키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안녕 하세요오..."
약간 어색하게 일본인 흉내를 내며 콧소리를 섞어 인사하는 여자의 목소리. 레고머리처럼 단정한 단발머리에, 비치는 기모노 가운을 걸친 작은 체구의 여자가 다가왔다.
어두운 조명 탓에 처음엔 그저 동양인이라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이와 닮은 줄로만 알았다.
가운 아래로 드러난 유난히 하얗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라인이 시선을 강하게 자극했다.
하지만 그녀가 보디 오일을 내 등 위에 떨어뜨리고 가슴으로 등을 문지르는 밀착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나는 그녀의 왼쪽 어깨 뒤에 있는 작은 점을 발견했다.
여름철 수영복 사이로 훔쳐보았던, 찬양팀 리더였던 그 아이의 언니...
아니, 똑같이 생긴 세쌍둥이 중 한 명의 몸이었다.
"너... 혹시..."
내가 조심스럽게 본명을 부르자, 내 등 위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던 그녀의 풍만한 가슴 발육이 일순간 굳어버렸다.
그녀는 일본 혼혈이라는 콘셉트로 본명을 살짝 꼬아서 일본식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
오빠...?"
붉은 조명 아래서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내가 워낙 교회에서 존재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었기에, 업소에서 이런 모습으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그녀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당혹감도 잠시, 내가 오랜 시간 마음속으로 품고 있었던 쌍둥이 동생의 얼굴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그녀의 외모는 내 안의 변태적인 본능을 무섭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동생과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그리고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그 육체가 지금 내 앞에서 옷을 벗은 채 나를 접대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이입을 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조건은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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