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신도시의 밤, 성스러운 자매들의 비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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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빗물에 젖은 기모노와 숨겨진 상흔
1. 소나기가 내리는 신도시의 틈새
별내역 광장 위로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5년의 여름은 유독 지독했다.
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가림막 너머로 진흙탕 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고, 거대한 덤프트럭들이 바퀴에 진흙을 묻힌 채 위태롭게 밤길을 달렸다.
불이 꺼진 80%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거대한 회색 수면처럼 보였다.
나는 우산도 없이 빽다방 처마 밑에 서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조금 전 전직 레이싱걸 출신의 오피 언니가 남기고 간 짙은 향수 냄새와 입술의 촉감이 빗물 냄새와 뒤섞여 묘한 비현실감을 자아냈다.
키작남인 나를 대낮의 카페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돈 많고 물건 좋은 대단한 남자’로 둔갑시켜 준 그녀의 여우 같은 애교 덕분에 어깨가 으쓱하긴 했지만,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가벼웠다.
한 달에 한두 번 있는 유흥의 기회를 이미 소진해 버렸기에,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다시 집으로 향해야 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조금 전 일본풍 소프에서 몸을 섞었던 그 아이, 찬양팀 리더였던 세쌍둥이 막내 동생과 똑같은 얼굴을 한 그녀의 언니였다.
교회 시절, 내 존재감은 제로에 가까웠기에 그녀들이 나를 기억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업소의 붉은 조명 아래서 내 본명을 부르며 떨던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돈이 필요하다며 울먹이던 눈망울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특히 '동생이 올해 2월에 억울한 사고를 당해 몸이 많이 불편해졌다'던 목사님의 말이 그녀의 입을 통해 다시 확인되었을 때,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려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갈매역 인근의 상가 건물을 지나치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췄다.
조금 전 그녀를 만났던 그 일본풍 소프 업소의 간판이 보였다.
비에 젖은 간판은 신도시의 어둠 속에서 유난히 붉고 축축하게 빛나고 있었다.
주머니 속의 지갑을 만지작거렸다.
이번 달 생활비가 빠듯해질 것이 뻔했지만, 내 안의 기괴한 집착과 호기심, 그리고 억눌린 성적 판타지가 이성을 마비시켰다.
"에라, 모르겠다.
죽기밖에 더 하겠냐."
나는 홀린 듯 건물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었다.
2. 붉은 방, 다시 마주한 성스러운 얼굴
"어머, 원빈 오빠...?"
실장을 통해 그녀를 지명하고 방으로 들어서자, 가운을 입고 대기하던 그녀가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가명은 '유키'였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이름은 여전히 교회의 그 성스러운 기억 속에 존재하는 패밀리 네임이었다.
"오빠, 오늘 돈 많이 쓰네...?
우리 업소 비싼데..."
"너 생각나서 잠이 안 오더라.
비도 오고 그래서."
나는 짐짓 여유로운 척 우산을 구석에 세워두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처음에 느꼈던 극도의 당혹감은 옅어지고 대신 묘한 친밀감과 더 깊은 탐욕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녀는 비에 살짝 젖은 내 셔츠를 받아 걸어주며 자연스럽게 내 무릎 위에 걸터앉았다.
작고 아담한 체구였지만, 엉덩이를 통해 전해지는 그녀의 묵직한 골반 무게와 허벅지의 하얗고 부드러운 살결이 내 바지 속을 단숨에 긴장시켰다.
"오빠가 나 보러 다시 와줄 줄은 몰랐어.
교회 때는 진짜 말 한마디 안 섞어봐서...
나 엄청 무시하는 줄 알았거든."
"내가 무시하긴 누가 무시해.
너희 세 자매가 워낙 대단하니까 내가 쫄아서 말을 못 건 거지.
특히 찬양팀 리더 하던 네 막내 동생..."
내 말에 그녀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그녀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 얘기는... 하지 마. 마음 아파."
"많이 안 좋아?
목사님한테 대충 듣긴 했는데..."
"응... 올해 2월에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 처박을 때 휘말렸어.
다행히 생명엔 지장 없는데,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재활 치료비가 장난이 아니야.
집도 재개발 구역이라 쫓겨나듯 이사 오면서 빚더미 안았고...
부모님은 매일 교회 기도실에서 울기만 하시고, 돈 나올 구멍은 없고.
그래서 내가... 제일 먼저 이쪽으로 흘러 들어왔어."
그녀의 고백은 무거웠지만, 붉은 조명 아래서 흘러나오는 그 비극적인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내 안의 관능을 더 격렬하게 자극했다.
교회라는 가장 성스러운 곳의 간판이었던 자매가, 가족의 비극을 짊어지고 가장 타락한 유흥업소의 침대 위에서 몸을 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 몸을 돈으로 사서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는 현실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3. 기모노 아래 드러난 상흔과 관능
"오빠... 나 오늘 오빠한테 위로받고 싶어.
다른 손님들처럼 기계적으로 하는 거 말고..."
그녀가 내 목을 감싸 쥐며 속삭였다.
그녀의 깔끔한 단발머리가 내 턱끝을 간지럽혔다.
후카다 에이미를 닮은 고양이 같은 눈매에 눈물이 살짝 고여 있는 모습은 남자의 보호본능과 가학심을 동시에 자극했다.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입고 있던 기모노 가운의 끈을 풀었다.
스르륵 소리를 내며 옷가지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다시 한번 완벽한 비율의 하얀 육체가 눈앞에 드러났다.
작고 아담하지만, 결코 빈약하지 않은 몸.
오히려 셔츠 위로 볼 때보다 훨씬 더 풍만하게 차오른 가슴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묵직하게 출렁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녀의 하얀 골반과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희미하게 긁힌 흉터 자국들이 보였다.
동생의 사고 당시 함께 있었거나, 혹은 그녀 역시 삶의 무게에 치여 생긴 상흔인 듯했다.
그 흉터들이 오히려 그녀의 뽀얀 살결과 대비되어 기묘하게 음란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 흉터는 뭐야...?"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허벅지 안쪽 흉터를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살결이 파르르 떨리는 게 손끝으로 전해졌다.
"아... 이거?
별거 아니야...
오빠, 그런 거 보지 말고 여기 봐줘..."
그녀는 부끄러운 듯 내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풍만한 가슴 위에 얹었다.
손바닥 가득 차오르는 하얗고 뜨거운 유방의 감촉. 유두는 이미 내 시선만으로도 자극을 받았는지 짙은 핑크빛으로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침대 위로 밀어트렸다.
그녀는 가녀린 신음을 내뱉으며 순순히 내 아래에 깔렸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훔쳤다.
교회 시절, 찬양을 부르며 성스러운 목소리를 내던 그 입술이 이제는 내 혀를 감싸 안으며 찌르르한 타액을 나누고 있었다.
"읍... 하아... 오빠... 흐으..."
내 손은 이미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쥐어짜듯 주무르고 있었다.
손가락 사이로 하얀 살결이 밀려 나오며 기분 좋은 마찰음이 방 안에 울렸다.
고개를 내려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쇄골을 거칠게 빨아올렸다.
선명한 붉은 자국이 남을 때마다 그녀는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을 참으려 애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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